[정보] 명성은 과연 스펙에 얼마나 비례할까?

모험가 명성은 캐릭터의 수준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추가한 인게임 편의 시스템입니다.

 

덕분에 파티장이나 공대장이 가입신청 캐릭터의 장비를 일일히 다 조회할 필요 없이,

대략적인 수준을 신청 즉시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되어 많은 이점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명성 수치가 과연 실제 스펙과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극효율의 16,000명성이 최하효율의 18,000명성을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한 증명 시도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명성과 상관없는 직업 밸런스 요소와 명성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유저의 숙련도가 매우 큰 영향을 주지만,

그와 별개로 정말 명성이 실효율과 얼마나 차이날까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가볍게 진행하는 글인만큼, 너무 과도한 실전 괴리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계산할 예정입니다.

 

 

 

0. 비교 방법

 

명성을 0에서부터 효율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장비 파밍을 통해 얻어지는 명성은 모든 캐릭터에게 공통적인 사항이고,

마법부여, 아바타, 크리쳐, 칭호 등 다양한 장비 역시 무료나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는 기초적인 수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대로 완전무결한 세팅의 명성에서

1) 명성 수치 대비 실효율이 높은 부분을 감소하는 경우와

2) 반대로 실효율이 낮은 부분을 감소하는 경우

로 나눠서 동일한 명성 수치를 감소시켰을 때 얼마나 차이가 발생할 지 비교해보겠습니다.

 

모든 비교는 딜러 기준입니다.

 

 

 

명성 수치를 줄이기 전 기준이 되어줄 세팅의 명성은 17,154 입니다.

 

여기서 대략 1,150만큼을 줄여 약 16,000 세팅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실효율을 최적에 가깝게 감소하는 경우와, 최대로 감소하는 경우로 나눠서 말이죠.

 

컨텐츠 진행은 동일하게 했다는 가정하에, 장비 본연 그 자체를 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비현실적인 경우를 제외하기 위해 13강/11증폭 이상의 비대칭적 고스펙의 경우는 고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또 크리티컬이 어느정도 필요한 경우를 상정하여 크리티컬 확률 젬과 녹색 엠블렘은 놔두고, 

어깨/벨트/신발의 마법부여로 얻는 크확이 5% 이상은 유지되게 설정하겠습니다.
 

 

 

1. 높은 실효율의 16,000 명성

 

일단 명성에서 실질적으로 딜에 관여하지 않는 부분을 먼저 제거합니다.

 

파랑/초록 엠블렘은 유틸리티 관련이며, 이벤트로 배포하는 스탯 엠블렘 역시 그 효율이 매우 낮아 최우선 제거 대상입니다.

4개의 엠블렘으로 차감되는 명성은 36 x 4 = 144 입니다. (누적 144)

 

젬 역시 크확과 속강을 제외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46 x 2 = 92가 차감됩니다. (누적 236)

 

위에서 명시한 조건에 따라 벨트와 신발의 크리티컬 마부는 5%면 충분하니 낮추면

130 > 106으로 2개가 변경되니 48이 차감됩니다. (누적 284)

 

 

이후 제거할 최우선 순위는 스탯 관련입니다.

투자 대비 증가폭이 낮은 증폭/엠블렘과 일괄적인 명성 부여로 뻥튀기 책정된 스탯 마법부여가 그 대상입니다.

 

증폭과 귀걸이 마법부여, 붉은 엠블렘을 전부 제거 시

증폭 : 50 x 10 + 63 = 563

귀걸이 마부 : 130

붉은 엠블렘 : 36 x 8 = 288 (누적 1,265)

110만큼이 초과차감되었으므로, 귀걸이 10증, 보법 8증을 다시 해주면 50 + 32 x 2 = 112만큼 추가됩니다. (누적 1,153)

 

이때 감소하는 스탯의 총량은

강화/증폭 : 88 x 9 + 94 + (28 - 19 - 60) x 2 = 784

귀걸이 마부 : 150

붉은 엠블렘 : 25 x 8 = 200

총 1,134로, 오즈마급 버퍼가 있는 기준 약 -4.8%의 실효율을 갖습니다.

 

즉 높은 실효율의 명성 16,000은 기준대비 4.8% 낮은 데미지를 보입니다.

(다 계산하고 나니 무기압을 빠뜨렸는데, 어차피 더 뺄 명성도 없어서 큰 의미 없을거같습니다.)

 

 

 

 

 

2. 낮은 실효율의 16,000 명성

 

일단 명성에는 차이가 없지만 효율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옥/잔향 최적화와 시로코/오즈마 융합 세트 선택, 에픽 조합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갈립니다.

 

하지만 연옥 변환은 어느정도 인게임 가이드라인만 따라도 괜찮은 수준의 최적화가 가능하고,

잔향은 수치가 낮아 최적화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으며

시로코 장비는 현재 사실상 원하는 세트를 골라 쓸 수 있을 정도이므로 차이를 논하기 어렵고

에픽 장비 조합 역시 대놓고 즐겜이나 트롤을 노리지 않는 이상, 가이드가 되어줄 국민 세팅이 존재합니다.

오즈마 장비는 애초에 밸런스 차이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위의 경우로 인해 실효율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대략적인 수치를 구해보겠습니다.

 

 

 

연옥/잔향 최적화는 보통 모든 옵션이 100% 전후일때 완벽합니다.

약간 일그러져서 120% 3개와 80% 3개가 있을 때 효율 차이는 약 3%입니다.

 

시로코 장비와 에픽 조합은 현재 사실상 원하는 세팅을 그대로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모든 유저가 최적의 조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최대 5~10%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즈마 장비의 경우 모든 옵션합이 7%인 티아매트 세트가 로젠바흐/베리아스 세트보다 약 3% 강합니다.

 

또 플래티넘 엠블렘에서 패시브 레벨링이든 잡스킬이든 명성수치는 같습니다.

패시브 레벨링 2레벨 차이로 발생하는 실효율 차이는 약 3.5%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칭 박스는 명성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뒤틀린 20레벨과 침식 20레벨의 평균적인 딜차이는 약 2~3%입니다.

 

즉 명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역에서 약 15~20%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 투함포랑 정자극 그게 뭐임?)

도핑 여부 차이는 20%에 달하지만, 일단은... 패스하겠습니다. (제발 도핑해~)

 

 

 

명성 영역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부분은 칭호/크리쳐/오라 등 세라장비와 속성강화 마법부여입니다.

다만 아예 이들을 장착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므로, 대략적인 하위 티어로 낮추어보겠습니다.

 

그 전에 예외적으로 최강 효율의 머리어깨 마법부여인 검은 공포의 아스타로스 카드부터 낮추겠습니다.

대략적이고 일괄적인 계산을 위해 크확5%로 바꾸면 명성 52로 스증 2%, 공 10, 스탯 40를 전부 지울 수 있습니다. (누적 52)

 

속성강화 마법부여의 명성 및 속강 하강폭은 다음과 같습니다.

 

 

(누적 223)

 

칭호/크리쳐/오라 역시 전부 저가형 혹은 무료로 바꿔보면

 

(누적 603)
 

 

이러한 투자 유저가 올 10증폭을 달고있는 것은 말이 안되므로

보법귀 10강, 악세는 먼동이나 과거 황홀경의 영향으로 10강을 유지한 것으로 가정해보면

 

명성은 50 x 11 - 45 x 6 = 335 감소하고, (누적 928)

스탯은 88 x 11 = 968 감소합니다.

 

 

그외에 상하의, 벨트/신발, 보조장비, 귀걸이 마부를 짜잘하게 가성비로 바꾸고, 엠블렘을 전부 화려한으로 바꾸면

 

 

(누적 1,140)

드디어 명성 16,000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렇게까지 깎아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마구마구 깎아내렸네요 ㅎㅎ;;

 

3. 결론 정리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ㄷㄷ

 

같은 16,000 명성임에도 딜차이가 30%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도핑까지 안하면 40%가 넘게 납니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의 직업 밸런스는 극단적인 몇을 제외하고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 약 10%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직업적 차이와 유저의 숙련도까지 합치면 같은 명성임에도 데미지가 2배씩 차이나는 경우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역시 명성은 참고일뿐, 그대로 캐릭터의 성능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네요.

 

그리고 명성 16,000으로도 17,000대와 단 5% 내외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돌명성 1.6이 실존함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